내 침대는 다소 딱딱합니다. 별이 다섯개 돌침대, 사랑할때도 흙침대 이런 정도로 완전 딱딱하진 않지만
매트리스가 있는데 다소 강도가 높은 침대입니다.
신혼부부에게는 딱딱(?) 한 침대가 좋다는 누구누구의 추천을 따라 푹신감이 덜 한 침대를 산지 어언 10년.
결혼 후 침대를 계속 유지중입니다. 킹사이즈 침대 입니다.
역시 침대는 넓어야 좋다는 생각을 늘 하면서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2년 전, 허리가 좀 아프기 시작해서 미국 직구를 통해 템퍼 타퍼 (Tempur, topper) 퀸 사이즈를 구매한지 대략 2년 된것 같습니다.
몸을 감싸주는 느낌이 대단히 만족스러워서 매우 애용해왔습니다. 그리고 타퍼만 써도 굳이 매트리스를 변경할 필요를 못느꼈습니다.
템퍼 타퍼를 소유하게 되면 매트리스를 바꾸지 않고도 어떤때는 푹신하게 자고, 어떤때는 딱딱하게 자고 자유자재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좀만 부지런하면 말이죠.
미국의 퀸 사이즈는 한국의 킹사이즈보다 약간 큽니다. 그래서 직구에 관심있는 분들은 본인 침대 사이즈를 꼭 비교하고 사세요.
킹,퀸, 더블, 싱글 사이즈가 국가마다 다릅니다.
예전에는 타퍼를 그냥 보관했는데 생각해보니 그냥 보관하면 여름철 습기를 다 먹고 곰팡이가 안에서 매우 많이 번식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여름에 진입하려는 6월 중순경 템퍼 타퍼를 침대에서 분리하고 보관하려고 마음먹었습니다.
조금만 생각해보니 진공 팩이 있으면 너무 좋을 것 같았습니다.
진공팩을 검색해보고 생각보다 가격이 나가서 고민하다가 ( https://www.11st.co.kr/products/4296684156)
에고 비싸다......2만8천원 띠용!!!
싸구려와 가성비에 미친 저는 다이소에 가서 5천원짜리 진공팩을 샀습니다. 내구성이 약해보였죠. 어쩌겠나요. 싼거 사면 감수해야지.
크기가 큰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작네요. 위기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싸구려 쫓아가다가 돈 날린게 한두번이 아닌지라 실망감과 두려움이 엄습해 옵니다. 후덜덜....
타퍼, 토퍼 이것을 반의 반으로 접으면 어떻게 될 것 같은 느낌이 확 옵니다.
두께가 매우 두껍네요. 7cm 두께입니다. 3인치.
매우 크고 아름답군요. 뭐든지 큰게 좋습니다.
하지만 이 친구도 여름을 잘 나게 해줘야지요. 습기 먹으면 냄새나고 세균 번식하고 진짜 골치아파질겁니다. 오래 써야죠.
이렇게 한 다음에 입구를 잠근 뒤 진공청소기로 쭉 빨아주면 성공입니다.
<주의사항!!!>
입구를 지퍼로 절.대.로....절!대!로! 다 잠그지 말고 일부만 열어 놓은 다음에( 대략 1/5 는 열어놓고 4/5 는 닫아 놓는 정도?)
마지막에 백에 담은 타퍼백 통째로 눕히고 그 위에 무거운 사람이 올라가서 바람을 쭉 빼줘야 합니다. 생각보다 바람이 많이 빠져 나옵니다.
진공팩 흡입구로 바람 빠져나오게 하다가는 바로 찢어집니다.
그게 다이소 입니다. 내구성을 기대하시지 말고 한철 보관에 목적을 두셔야 합니다.
반드시 저 위쪽 밀봉 입구 시키는 부분의 지퍼백 부분의 일부를 열어놓고
몸무게로 짓눌러서 바람을 쭉쭉 빼줍니다.
몸이 크고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사람이 해 줄 수록, 지퍼백의 일부를 열어놓는 범위를 크게 가져가시는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우리에겐 5천원도 소중하니까요.
거의 85프로 이상 바람 빼준다음에
지퍼백을 밀봉합니다.
그 다음에 흡입구에 진공청소기 이음봉을 분리하고 갖다 댄 다음
쭉 빨아들입니다.
근데 너무 빨아들이면 탄내 납니다. 모터 타는 냄새.
빨아 들이는 정도를 적당히 가져갔다 분리했다 (댔다 땠다 댔다 땠다 댔다 땠다..얼쑤!) 해야 합니다.
계속 빨아 들인다고 들이대면 더이상 빨아들일게 없는 모터는 물리적으로 역힘이 걸려 타는 냄새가 납니다.
적당히 타는 냄새 날때 중단하면 진공포장이 만족스럽게 마무리 됩니다. (반어법 아니고 진짜로)
생각해보니 완성본 사진을 안찍었는데 자세히 읽어보고 시도해보세요.
그럼 겨울에 뽀송뽀송한 타퍼를 기대하면서 글을 마칩니다.